작년에 이어 2025년 역시 ‘디아스포라 단편’ 모두 공식 출품작으로 채워졌다. 총 794편의 전체 출품작 중 단편은 686편이었고, 그중 31편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는 특별히 선정 과정에서 다양한 시각과 감수성을 확보하기 위해 4인의 심사위원 체제를 도입했다. 그 덕분에 올해의 선정작이 더욱 다채로워졌다. 다양한 시선과 방법론으로 전 지구적 디아스포라 이슈를 풀어낸 젊은 영화인들의 열정은 여전히 빛났다. 특히 아시아 지역, 그중에서도 대만 영화인들의 에너지는 각별했다. 장르의 다양성도 여전하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비롯, 애니메이션과 실험영화, 비디오 아트가 가득하다. 스크린의 경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만든 이 현실 세계의 경계와 차별을 거둘 때다. ‘디아스포라 단편’의 작품들이 그 길을 알려줄 것이다. (이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