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다른 나라에서: 한국 이민사 120주년 기념 특별 기획 

1902년 12월 22일. 한 척의 배가 인천 제물포항을 떠났다. 121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었다. 두렵고 불안했으리라. 하지만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꿈과 각오도 품었을 것이다. 각자의 이유로 인천을 등지고 태평양으로 향한 대한제국의 사람들이 도착한 곳은 낯선 섬 하와이였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이민이었다.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로 디아스포라의 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되돌아볼 수 있는 한국 이민사 120주년 기념 특별 기획 〈다른 나라에서〉를 마련했다.

디아스포라의 이유는 명확하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이동한다. 먹고살기 위해, 더 나은 삶을 꿈꾸기 위해 우리는 산과 바다를 건넌다. 이민은 이미 많은 현대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사회 현상이다. 많은 이들이 어릴 적 ‘미국 고모’와 ‘중동 삼촌’을 기억할 것이다. 이민을 떠난 친인척들이 보내주던 선물에서는 신기하고 낯선, 성공의 이미지가 묻어났다. 그러나 모두에게 해피 엔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민은 비극으로 막을 내린다.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종종 낙오된다. 도망치듯 돌아온 고향은 예전의 그곳이 아니다. 낯선 고향의 삶 또한 만만치 않다. 디아스포라는 또 다른 디아스포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젠 더 나은 미래, 또는 성공을 꿈꾸며 한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민족’이라는 단어는 해체되고 있다.

2022년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에서는 우리 각자의 이민 경험을 들여다본다. ‘다른 나라에서’의 명과 암, ‘다른 나라에서’의 기쁨과 슬픔, ‘다른 나라에서’ 돌아와 ‘더 다른 나라 같은 여기’의 삶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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