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F 2019
7회 영화제(2019)
중국 독립영화 진영을 대표하는 잉량 감독은 <아직 할 말이 남았지만>(2012)이라는 중국의 사법제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정부 비판적인 영화를 연출해 더 이상 중국에서 살 수 없다. 그로 인해 오랜 망명 생활을 하게 된 감독의 경험은 <가족여행>에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난다. 중국에서 추방당한 ‘양쑤’는 지난 5년간 홍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현지 남자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그동안 남편은 그녀를 대신해 중국에 홀로 있는 어머니를 보살펴왔다. 자신의 영화를 대만의 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된 양쑤는 가족과 함께, 감시를 피해 단체 관광객 신분으로 대만에 온 어머니와 조우한다. 남편에 이어 딸마저 반정부 인사라는 낙인은 어머니를 줄곧 따라다니며 괴롭혀왔다. 양쑤는 딸로서의 역할과 감독으로서의 소명 사이에서 번민하고, 무엇보다 홍콩 국적의 남편도 갈 수 있는 모국을 자신이 갈 수 없는 불합리한 상황 앞에서 분노한다. 어머니는 그런 딸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가족의 끈을 기꺼이 놓아주려 한다. (김경태)
잉량YING Liang
가족여행 A Family Tour (2018) 아직 할 말이 남았지만 When Night Falls (2012) 호묘 Good Cats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