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F 2019
7회 영화제(2019)
지난 2018년 2월, 이탈리아 마체라타에서 신나치 당원이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여섯 명이 다친 사건이 있었다. <유세프>는 병상에 누워 있는 피해자들 중 한 명을 인터뷰하는 뉴스 영상으로 시작한다. 아프리카 이주민인 ‘유세프’는 성공적인 요리사로 안착하며 마침내 시민권을 얻게 된 기쁜 날, 그 충격적인 뉴스를 접한다. 그는 핸드폰에서 차마 눈을 뗄 수가 없다. 그가 아무리 사회 구성원으로 충분히 동화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더라도, 검은 피부색의 이주민을 향한 뿌리 깊은 편견마저 지워낼 수는 없다. 결국 그는 우연히 목격한 강도 사건 앞에서 범인으로 오해받을까 두려워 도주한다. 그 편견은 그가 맹세했던 헌법 준수의 차원을 넘어, 곤경에 처한 이를 도와주는 선량한 인간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없도록 만든다. 그리하여 그는 합법적 시민이 되었다는 안도감을 뒤로 한 채, 끝끝내 윤리적 인간이 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망연자실하며 눈물을 떨군다. (김경태)
모하메드 호사멜딘Mohamed Hossameldin
유세프 Yousef (2018) 일 파소 Il Passo (2017) 언더 그라운드 Sottoterra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