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F 2019
7회 영화제(2019)
키릴 세레브렌니코프는 최근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하나로 한국 관객들에게는 종교적 논쟁을 다룬 <스튜던트>(2016)로 이름을 알렸다. <레토>는 그의 가장 최근작으로 2018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1981년, 무명의 뮤지션이였던 ‘빅토르’는 동경하던 록스타 마이크와 그의 아내 나타샤를 만나 음악과 사랑을 배운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음악을 연주하고, 토킹 헤즈, 이기 팝, 루 리드 등 당시 유행하던 영미권의 록음악을 따라 부른다. 각각의 노래 시퀀스들은 흑백 화면 위로 애니메이션 기법이 결합되어 한편의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로 완성된다. 또한 빅토르의 한국계 러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이나 이주민으로서의 역사에 대해서도 다루지 않는다. 이처럼 영화는 그 시대의 억압과 상처를 적확하게 재현해내기보다는 현대적이고 도발적인 감각으로 다시 써내려간다. 그리하여 그들의 노래가 담아낸 저항과 사랑은 인종적 차이를 지워내며 보다 수월하게 동시대와 공명한다. (김경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Kirill Serebrennikov
레토 Summer (2018) 스튜던트 The Student (2016) 비트레이얼 Betrayal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