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F 2024

12회 영화제(2024)

시네마 피크닉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조아킴 도스 산토스, 켐프 파워스, 저스틴 K. 톰슨
  • 미국
  • 2023
  • 139min
  • 전체
  • color
  • 애니메이션

시놉시스​

여러 성장통을 겪으며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 모랄레스. 그 앞에 다른 평행세계의 스파이더우먼 그웬이 다시 나타난다. 모든 차원의 멀티버스 속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되지만, 질서에 대한 신념이 부딪히며 예상치 못한 균열이 생기는데···. 상상 그 이상을 넘어서는 멀티버스의 세계가 열린다!

 

프로그램 노트​

1970년에 발매된 비틀즈 명의의 마지막 정규 앨범, 『렛 잇 비』의 3번 트랙 제목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다. 이 광활한 우주적인 제목에 비해서 존 레넌의 가사는 사실 소박하다. 언어들이 마치 종이컵에 끝없이 흘러내리는 비처럼 쏟아져 우주 너머로 떠나버리고, 부서진 빛의 형상들이 우주 너머에서 계속 자신을 불러도, 웃음소리와 생명의 그림자가 내 귀에 대고 유혹하고 선동한다고 하여도, 아무것도 나의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의미다.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을 묘사한 다음 그렇다 해도 나의 세계를 바꿀 수 없다는 선명하고 강인한 선언은 그래서 어떤 감동이 있다. 어쩌면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이 광활한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응원가일지도 모를 일이다.

비틀즈의 노래 제목을 제목으로 삼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도 마블의 실사영화 시리즈처럼 ‘멀티버스’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끌어온다. 그런데 여기서 소니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에는 조금 특이한 요소가 보인다. 흑인 소년 마일스 모랄레스는 푸에르토리코계 히스패닉 어머니와 어린 시절의 불량한 생활을 청산하고 경관이 된 흑인 아버지와 함께 브루클린에 산다. 브루클린은 “국제 아프리카 예술축제”가 50년 넘게 개최되며 유럽계 이민자들의 디아스포라 시대를 거쳐 히스패닉과 남아시아계 이민자, 미국 내 흑인들이 대거 이주한 디아스포라의 도시다. 폴 오스터는 『브루클린 풍자극』에서 이렇게 말한다. “가지각색으로 다른 외국의 억양이 합쳐진 소리에, 그곳의 아이들과 나무들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료품점에, 길거리에서 마주칠 때마다 고개를 숙여 내게 인사를 하는 헐렁한 흰옷을 걸친 인도인 성자들에게 애착을 느끼고 있었다.”

마일스 모랄레스는 바로 이곳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자, 동시에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을 기필코 부모님에게는 숨겨야 하는 아들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 마일스 모랄레스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정체성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멀티버스의 수많은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고, ‘공리주의’적인 딜레마에 직면한다.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멀티버스’는 ‘공리주의’적인 딜레마를 만들기 위한 연극적 무대이다. 동시에 제목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이런 멀티버스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마일스 모랄레스를 위한 응원가처럼 들린다. (박지한)​ 

Director

  • 조아킴 도스 산토스Joaquim DOS SANTOS

    슈퍼맨/샤잠!: 더 리턴 오브 블랙 아담 Superman/Shazam!: The Return of Black Adam (2010)
    DC Showcase Original Shorts Collection (2010)
    DC Showcase: Green Arrow (2010)

  • 켐프 파워스Kemp POWERS

    소울 Soul (2020)

  • 저스틴 K. 톰슨Justin K. THOMP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