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F 2024
12회 영화제(2024)
인간의 몸속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으려다 과거에 갇힌 이안은 시간의 문을 열 수 있는 ‘신검’을 되찾고, 썬더를 찾아 자신이 떠나온 미래로 돌아가려 한다. 이안을 위기의 순간마다 도와주는 무륵은 자신의 몸속에 느껴지는 이상한 존재에 혼란을 느끼는데···.
프로그램 노트
외계 행성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개체수가 줄어든다.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죄수를 죽이지 않았던 외계인들은 다른 개체를 죽이는 돌연변이가 출몰하자 그들을 가두기 위해 행성에서 멀리 떨어진 지구를 감옥 삼아 인간의 몸속에 개체들을 심어 넣어 관리한다. 가끔 돌연변이들이 인간의 몸 밖으로 탈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가드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넘나들며 그들을 처리해 왔다. 이미 고려시대 이전부터 문제없이 관리되어 온 죄수들이 현대에 와서 반란을 일으키고 지구를 그들의 행성과 같은 대기권으로 만들려 하자 고려시대의 무륵과 흑설, 청운, 현대의 가드와 이안은 서로 합심하여 이들을 가로막는다.
1930년대, 초기 할리우드 시스템 속에서 다량으로 양산되어 온 SF 장르는 양차대전과 냉전 체제를 거치며 외계인들을 낯설고 두려운 미지의 존재로 적대시하여 표현해 왔다. 〈외계+인〉은 표피적으로 이러한 관습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으나 제목에서 드러내듯 궁극적으로 외계 종족과 지구인들의 경계를 해체하고 혼종시킨다. 고려시대 무사들이 사용하는 초능력과 도술은 외계인 썬더의 능력과 비견되고, 주인공인 무륵과 이안은 자신의 몸 속에 외계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고려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펼쳐지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은 결과적으로 외계 종족과 지구인 사이의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외계+인〉 1부와 2부를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봐야 한다면 그 이유를 바로 이 인물들의 다양성이 만들어 내는 향연이 주는 극적 쾌감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이동윤)
최동훈CHOI Dong-hoon
암살 Assassination (2015)도둑들 The Thieves (2012)
전우치 Jeon Woo-chi: The Taoist Wizard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