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F 2025

13회 영화제(2025)

디아스포라 단편

국도 7호선Route 7

전진융
  • 일본, 한국
  • 2024
  • 31min
  • 전체
  • 극영화

프로그램 노트​ 

한국과 일본의 7번 국도는 모두 북한으로 향한다. 부산에서 시작하는 한국의 7번 국도는 강원도 고성을 지나 금강산과 함흥을 지난다. 일본의 7번 국도는 아오모리현에서부터 니가타현으로 이어진다. 재일조선인 북송 사업을 위해 북한의 배가 드나들던 니가타 항구 역시 7번 국도와 연결된다.

〈국도 7호선〉은 대한 해협을 사이에 두고 끊어져 있는 한국과 일본의 7번 국도를 ‘영화적으로’ 이으며 조선-한국-일본의 역사, 남한과 북한의 관계, 그리고 재일조선인-일본인 사이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한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객관적 연애담〉, 〈민우와 리에〉 등 국적과 언어, 정체성과 관계에 대해 고민해 온 재일교포 출신 전진융 감독은 이런 자신의 문화적 배경을 적극적으로 제작 현장에 끌어들였다. 디아스포라 당사자이자, 디아스포라를 예술적으로 수행하는 그 감각은 전진융의 작가적 필모그래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고민의 정수가 담긴 작품이 바로 〈국도 7호선〉이다.

차분하면서도 힘 있게 전진하는 내러티브와 담담하게 펼쳐지는 감정의 여백은 일본 내 재일조선인의 차별에 대해 관객에게 웅변하는 대신 깊은 정서적 사유로 관객을 이끌어 간다. 그렇게 〈국도 7호선〉은 전진융 감독의 영화 이력에서 하나의 마침표이자 동시에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 되었다. (이혁상)​

Director

  • 전진융CHUN Jinrung

    민우와 리에 Minwoo and Rie (2022)
    객관적 연애담 Homecoming Love (2020)
    한국식 An Alien (2018)